80년대 의외의 한류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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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이란과 전쟁을 하게 된 이라크는 구소련, 폴란드 및 영국이 공여해준 강철제 방탄모를 좀 더 현대화된 걸로 교체하고 싶었음. 하지만 1979년 12월 29일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 무기금수조치와 경제제재 때문에 서방제 방탄모를 구매할 수가 없었음.



그래서 이라크 정부는 서방제 방탄모와 비슷한 수준의 제품을 구하려고 발이 닳도록 뛰어다녔음. 그러다가 영 쌩뚱맞은 곳에서 구원을 발견했는데 그게 바로 한국이었음. 한국은 70년대부터 나일론과 합성수지를 사용한 헬멧을 만드는데 성공했음. 거기다 한국은 나토도 아니었으니 무기 금수제제에 걸리지도 않음.


이라크 정부는 한국에 대량의 방탄모를 발주했고, 한국 엔지니어들은 서독의 화학회사에게서 플라스틱 라이센스를 따와 이라크군용 M80 방탄모를 만들었음.


이라크군은 전쟁 중반부터 이 방탄모로 전군을 무장시켰고, 90년대 걸프전, 2003년 이라크전 때까지도 마르고 닳도록 사용함. M80이 퇴출된건 이후 미국이 PASGT를 대량으로 공여해주고 난 뒤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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